습지의날 특집① "생태관광도 재밌어야죠"

[편집자주]국내 최고의 환경전문포털 그린포스트는 2월2일 '습지의날'을 맞아 국내 최대의 자연습지이자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우포늪 탐방 르포를 비롯해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습지와 습지별 멸종위기 동식물 등 국내 습지의 재조명해 보는 기획기사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습지의날 특집① "생태관광도 재밌어야죠"

▲ 우포늪 생태관 전경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습지·두번째로 람사르습지 등록.

화려하고 많은 수식어를 지니고 있지만 정작 우포늪을 비롯한 습지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은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지난 15일 기자가 직접 찾은 우포늪은 대구-마산을 잇는 중부내륙고속도로로에서 창녕I.C통과해 8km 가까이 더 들어가서야 만날수 있었다.

"물 깊이가 6m 이하인 젖은 땅을 습지라고 정의할수 있지만, 습지는 다양한 생물이 사는 생태보고·홍수 피해를 줄여주고 지역주민들에게는 물고기 등을 잡으며 살 수 있는 삶의 터전이죠"

실제로 노용호 연구관은 에듀테인먼트를 지향한다.

말로 하는 설명보다 춤과 동작·노래를 곁들여 자칫 지루할수 있는 생태정보와 우포늪 소개를 율동에 맞춰 설명하고 있었다.

생태관을 찾은 아이들은 그런 노 연구관에 재치있는 동작에 연신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도 교육 모범사례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연구차 한국의 습지를 찾았던 하버드 교수진들도 '생태와에어로빅' 이라고 칭할 정도니 일단 그 효과는 인정받은 셈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는 콘텐츠 개발 필요

우리나라에는 많은 습지와 생태탐방 코스가 있다.

지난 2010년 '한국형 생태관광 모델 사업' 대상지 10곳을 선정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생태관광 사업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조성됐으며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충청남도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 등이 대상지에 포함됐다.

지난 해 3월 울릉도의 성인봉과 나리분지, 독도를 추가해 대상지는 총 11곳이 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많은 습지와 생태탐방 코스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재미있는' 생태 콘텐츠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노 연구관은 "해설사 양성 교육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에게 생태 자원을 활용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콘텐츠가 필요합니다"고 강조했다.

지역문화와 생태자원이라고 하니 익숙하면서도 뭔가 생소하다.

이에 대해 노 연구관은 "저만해도 전통노래를 100개는 넘게 알고 있어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노래,발효음식 등 을 활용한 생태문화사 나 지역문화를 보존하고 후세에 넘겨줄수 있는 자세가 필요해요.이들 모두가 생태관광과 충분히 같이 갈수 있는 부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주민들과 지자체에서 관심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새한도'에 지조와 절의의 상징형으로서의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생태와 자연자원을 항상 가까이서 지켜냈다는 의미로 볼수 있는겁니다"

생태 캐릭터를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

노 연구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켓몬스터나 라이온킹,뽀로로 처럼 생태 캐릭터를 만들어 '친근감있는' 접근으로 다가가야 한다는것이 그 첫번째라고 덧붙였다

교과서는 학교에서 배우지만 정작 학교공부를 좋아라 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각광받는 자연관광지 '습지'

환경부는 우포늪 쪽지벌 인근 마을에 '국가습지센터'를 조성 중이며 올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해 말까지 83억원을 들여 우포늪 주변 1만3000여㎡의 습지복원 예정지역에 건립될 국가습지센터에는 국가습지센터(9900㎡), 습지연구원(3300㎡), 습지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습지는 기후 조절의 기능도 갖고 있다.

환경부 국가습지사업센터는 습지의 기능에 대해  " 지표면의 약 6%를 차지하는 습지는 거시적인 기후조절 측면에서는 대기 중으로 탄소 유입을 차단해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을 적절히 조절해주며, 미시적 측면에서는 한 지역의 대기온도 및 습지 등을 조절하는 국지적 기후조절기능을 갖고 있다" 고 설명할 정도다.

우포늪 생태관을 다녀가면 '습지는 생물종 다양성의 유지, 수상교통으로 이용, 유전자의 저장소등 인간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는 인식이 머리속에 심어져 나온다.

관광과 교육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으니 아이들과 놀러가기에 그만이다.

생태 해설이 모두 끝나고 웃으면서 생태관을 나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노 연구관의 미소속에 생태 해설사로써의 자부심이 전해져온다.

HNSH@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