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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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고의로 구형 아이폰 성능을 저하해 국내외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애플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애플은 아이폰6 이후 나온 기종에 대해 배터리 교체 비용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28일(현지 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구형 아이폰 성능 저하에 대해 사과하고, 배터리 교체비용을 기존 79달러에서 29달러로 낮추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기간은 내년 1년 동안이며 해당 기종은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 아이폰SE,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다.

애플은 이와 함께 내년 초에 사용자가 아이폰 배터리 수명을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운영체제(iOS)를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애플은 그간 고의로 아이폰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i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 제품 구매를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애플은 지난 20일 “아이폰6, 아이폰7 등이 예상치 못하게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최대 소비 전력량을 낮추는 업그레이드를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은 “리튬 이온 배터리는 노후화되면 전력을 공급하는 능력이 떨어져 아이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초래하는 데 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며 신제품을 사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이 기계의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것도 모자라 이를 숨기기까지 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애플이 이날 이례적으로 사과 성명을 내고 후속 조치를 마련한 데는 각국 아이폰 사용자들의 집단소송이 잇따르는 현상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은 실제 성명에서 “결코 의도적으로 제품의 수명을 단축하거나 사용자 환경을 떨어뜨리는 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항상 소비자들이 사랑할 만한 제품을 만들고 아이폰을 가능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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