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세먼지 협력사업서 우리 기술 우수성 검증
환경부 "韓기업 참여는 물론 中과 사업 확대 기대"

[그린포스트코리아] 중국이 대기분야 개선에 288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한·중 미세먼지 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방중 기간인 15일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 현장 중 하나인 중국 산서성 대동시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효과를 점검했다.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은 지난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2015년부터 양국의 미세먼지 저감과 환경산업의 공동 발전을 목표로 추진돼왔다.

출처=환경부
출처=환경부

환경부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산동성과 산서성, 하북성 등 중국 6개 지역의 제철소와 석탄화력발전소 등 대기오염 다량배출시설에 한국 대기오염 방지기술이 적용됐다.

이날 김 장관이 방문한 동달열전은 석탄화력발전을 주로하는 기업으로 우리나라 기업인 (주)제이텍이 국내에서 개발한 원심여과집진기술을 적용하여 출구 농도기준 배출량 50㎎을 7.6㎎까지 줄였다. 중국 발주처에서 요구한 성능을 124% 달성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한 것이다.

환경부는 “이번 성공 사례를 통해 산서성 내의 대기개선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는 물론 나아가 중국과의 대기개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중국은 협력사업을 통해 지난해 총 5개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 산서성 지역의 경우 지난해에 총 437억원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 계약 4건이 이뤄졌다. 현재는 1600억원 규모의 27개 프로젝트를 발굴하거나 계약 협상 중이다.

환경부는 사업 효과 극대화를 위해 하남, 강소 등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석유화학·시멘트 등의 산업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저감 등 관련 기술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중국의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대기오염방지 설비에 국내 환경기업의 기술을 적용한 것은 미세먼지라는 양국 공통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대응한 훌륭한 사례”라면서 “우리 환경기술이 세계 대기오염처리설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13.5 규획(2016∼2020, 국가종합발전전략계획)’에 따라 생태환경의 총체적 개선을 국정의 주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 기간 중국은 대기분야에 1조 7500억 위안(약 288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igy9@naver.com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