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얼어붙은 얼음을 깨고 남극을 항해중인 아라온호 [출처=해양수산부 제공]
지난 2009년 얼어붙은 얼음을 깨고 남극을 항해중인 아라온호 [출처=해양수산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정해권 기자] 해양수산부는 26일 인천항에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제9차 남극항해출항식을 열었다. 출항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윤호일 극지연구소장, 아라온호 승조원 및 연구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2009년 11월 준공된 이후 현재까지 8차례에 걸쳐 남․북극 항해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최근에는 7월부터 9월까지 북극 탐사를 마치고 귀환했다. 이후 수리와 정비를 거쳐 출항 준비를 마치고 이번 26일 다시 인천항을 출발해 227일 간의 남극항해에 임한다.

아라온호는 이날 인천항을 출발해 호주를 거쳐 남극장보고과학기지로 향하며, 월동연구대 및 하계연구에 필요한 물품을 보급한 뒤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위한 항해를 시작한다.

첫 연구 탐사지인 아문젠해에서는 아문젠해 빙붕의 소멸속도와 해양의 순환변동 추세를 연구하고, 지역별로 기온 변화가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로스해 항해에서는 퇴적물을 채취해 과거의 해양과 빙권 환경 변화를 확인하는 연구와 함께, 다섯 대의 해저면 지진계를 설치해 지진 관측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로스해는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남극해 해양보호구역의 생태계 구조 및 기능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해역이다. 이번 항해를 통해 기초자료를 수집해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의 최적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끝으로, 아라온호는 남극에서 4번째로 큰 ‘라슨빙붕’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웨델해 주변을 항해하며 남극 연안생태계 변화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살피고 해양 및 빙권 환경 복원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 후, 내년 6월 10일 광양항에 입항하게 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촬영=정해권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촬영=정해권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출항식에서 아라온호 승조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극지연구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이번 항해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며, 항해 도중 무엇보다도 승조원들의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후 장관은 송도 극지연구소를 방문해 “극지연구소 설립 30주년을 맞아 그 간의 성과 및 추진계획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국정과제에도 ‘남·북극 등 대양진출 확대’가 포함된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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