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황인솔 기자]
[그래픽= 황인솔 기자]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각광받는 사물 인터넷 (특정 물건에 감지기를 부착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술). 거리의 청결을 위해 필요한 쓰레기통에도 사물 인터넷 기술이 적용되어 스마트함을 얻었습니다.

사용빈도가 높고 관리하기가 어려워 주위가 지저분해지기 쉬운 길거리 쓰레기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 용량이 실시간으로 체크되고 환경미화원이 휴대폰으로 수거시기, 화재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죠. 지자체는 스마트 쓰레기통 도입으로 업무부담이 줄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하루 세 번, 정해져있는 수거 시간 외에는 이런 풍경이 흔히 연출되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압축이 되어버리면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병, 캔 등도 함께 버려집니다. 먹다 남은 음식이 고스란히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스마트 쓰레기통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시민도 수없이 많은 실태입니다.

2016년까지 서울시 내에 설치된 스마트 쓰레기통 갯수는 약 210여개. 한 대당 설치 비용은 200만원, 구청마다 매달 5~60만원의 통신료도 부담됩니다.

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쓰레기 용적량과 수거 시스템에 효율성이 더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스마트 쓰레기통의 개념, 사용법 홍보나 시민 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보다 깨끗한 거리를 위해서는 스마트함과 더불어 더욱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breezy@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