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과학자를 태우고 70일간의 항해를 성공적으로 완수
지구 환경을 지키려 인류의 미개척지를 향한 극지 탐험대

 
아라온호 1차 탐사 연구진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아라온호 1차 탐사 연구진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70일간 국, 일본, 러시아 등 11개국 52명의 연구원과 함께 북극탐사 항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온난화 진행 원인과 양상, 북극해에서의 해빙(海氷) 감소와 대규모 메탄가스 방출현상 등을 관측,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2차로 나뉘어 진행한 이번 임무는 1차로 접근이 어려웠던 베링-척치-동시베리아해의 얼어붙은 바다 4,500km를 항해하며 조사를 진행하였고 이어서 북극개발이 실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인 캐나다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보퍼트해’에서 연구를 수행하였다. 

 
북극탐사 1-2차 항해 구역 [해양수산부 제공]
북극탐사 1-2차 항해 구역 [해양수산부 제공]

 

두 차례의 연구를 위해 국제공동연구팀의 원격조정탐사정(ROV)과 자율무인탐사정(AUV) 등 첨단 장비를 투입하여 메탄가스가 활발하게 뿜어져 나오는 바다 속 모습을 촬영하고, 메탄가스 분출지점의 토양 및 바닷물을 채취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북극해의 해빙 면적이 최근 10년 간 약15% 가량 감소하였음을 확인하였고 해빙이 급격히 녹으면서 북극 바닷속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 북극의 대기를 데우고, 따뜻해진 공기가 더 많은 해빙을 녹이며 북극의 고온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확인 했다.

아라온호가 얼음을 깨고 전진중인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아라온호가 얼음을 깨고 전진중인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또한 바다 속 영구동토층과 그 속에 있는 미래의 청정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녹으면서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현상을 발견하였고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아라온호는 부산항을 거처 광양항에서 28일간의 선박 수리와 재정비를 하고 10월26일 인천항을 출발하여 227일간의 남극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허만욱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세계 어느 국가도 가보지 않았던 북극 내의 미답지역을 탐사하여 현재 북극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난화 진행 양상 등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쇄빙연구선을 이용한 북극해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여 북극의 환경 변화 양상을 파악하고 북극 개발 및 항로개척 등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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