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도 '중', 풍속 64knots미만 태풍, 美 "열대 폭풍"
북반구 태풍 반시계방향 회전, 지구 자전(自轉)영향

[출처=기상청]
[출처=기상청]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18호태풍 탈림은 14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20 km 부근 해상에서 풍속 45.0 m/s로 북서진중이다. 태풍은 대만 인근을 지난 후 경로를 일본 방향으로 틀었다. 

태풍은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고 16일 오전 서귀포 남쪽 약 410 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해 인근에 강풍을 동반한 비를 뿌릴 예정이지만 경로와 태풍 강도는 아직까지 가변적이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열대저기압은 26℃ 이상의 해수면에서 발생하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여러 이상 기후현상으로 태풍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1. 태풍 이동경로 오른쪽 위험 

한반도를 기준으로 태풍이 동해를 지나가게 되면 한반도는 가항 반원에 해당돼 바람의 피해가 적게 나타난다. 반면, 태풍의 경로가 황해로 가게 되면 한반도는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 반원에 속해 태풍의 피해가 크게 나타난다.  위험반원에서는 편서풍 바람의 방향과 태풍의 방향이 같아서 풍량이 증폭되므로 풍속이 강하고 파도도 높아 위험하다.  

이번 태풍은 일본으로 향해 우리나라는 왼쪽에 위치한다. 태풍 위험반원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김대준 국가태풍센터 예보관은 “우리나라는 아열대와 온대기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한기와 난기가 만나서면 (예측 못한)위험기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 태풍 회전은 지구 자전 방향, 편서풍 영향 진로변동 

한반도가 위치한 북반구 태풍은 지구의 자전(自轉)을 따라 늘 태풍의 눈을 향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 이는 모든 물체가 지구 자전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전향력'(코리올리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진로를 오른쪽으로 트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구 자전으로 중위도 대기 상공에 강한 편서풍이 발생, 태풍을 동쪽으로 밀어 내면서 진로가 오른쪽으로 꺾이게 된다. 

태풍 주변 바람은 중심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그 원인은 태풍의 중심이 주위보다 기압이 낮기때문이다. 

3. 해상에서 세력 키우고 상륙 후 세력 약화

태풍은 열대 지역의 바다의 수증기 공급으로 세력을 키우다 육지에 상륙하게 되면 수증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육지와의 마찰로 세력이 약해지다가 점차 소멸한다. 관련 논문에서는 이론상으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후 통과할 때까지의 과정에서 태풍의 세력이 가장 센 시기는 태풍이 상륙했을 때라고 말한다. 

4. 강도 구분상 국내 '중'이하 태풍, 미국에선 허리케인 아닌 '폭풍'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은 크기와 강도에 따라 2가지로 구분이 된다. 우선 크기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으로 분류한다. 크기란 풍속 15m/s 이상의 반경(km)을 말하며 300km미만에서 800km이상을 범위로 4구간으로 구분한다.  

강도 기준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국내기준 약, 중 강도에 해당하는 풍속 64knots미만 태풍은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이 아닌 열대 폭풍(TS:tropical storm)으로 분류된다.

국내는 풍속 34~85knot이상에 대해 태풍으로 분류하고 약, 중, 강, 매우 강으로 구분한다. 반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ational Hurricane Center, NHC)는 배가까이 높은 풍속 64~135knots이상을  태풍과 슈퍼태풍(합동태풍경보센터), 1~5등급(국립허리케인센터)으로 나눈다. 

[출처='과거 태풍 경로의 대표 경로 추출 및 태풍 피해지역 추정에 관한 연구'(경희대학교대학원, 박우정)]
[출처='과거 태풍 경로의 대표 경로 추출 및 태풍 피해지역 추정에 관한 연구'(경희대학교대학원, 박우정)]

한편, 태풍은 거의 매년 발생, 2~3개가 국내에 영향을 미친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총 10년간 발생한 태풍의 피해액은 총 1조원이 넘는다. 

태풍은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크로네시아 일부에 영향을 미치는 열대저기압을 이르는 말이다. 북대서양, 북태평양 동부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과 아라비아 해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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