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첫 바티칸 박물관展 개막...11월17일까지 전시
서울역사박물관, 첫 바티칸 박물관展 개막...11월17일까지 전시
  • 강승만 기자
  • 승인 2017.09.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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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 [출처=pixabay]
바티칸 박물관. [출처=pixabay]

서울역사박물관의 첫 바티칸 박물관 전시가 막을 올렸다.

조선왕조부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격변하는 역사의 주 무대인 서울을 배경으로 한국 천주교의 230년 역사를 조명하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특별전이 가톨릭의 심장바티칸에서 9일 개막했다.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공동으로 바티칸박물관 기획전시실인 브라치오 디 까를로마뇨(Braccio di Carlo Magno)에서 오는 1117일까지 약 두 달 간 열린다.

이날 오전 10(현지시간) 성베드로성당 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염수정 추기경,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주교단, 교황청 관계자, 바티칸 주재 83개 외교관장, 아시아 14개국 청소년 순례단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바티칸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연 5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바티칸에서 한국 천주교회는 물론이고 한국과 관련된 특별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박물관측에서는 대관료를 일절 받지 않고 70일간 단독 전시공간을 내줬다.

특별전의 설계부터 공사 등 전시와 관련된 전반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이 총괄 진행했다. 그동안 다양한 국제전을 개최하면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학예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 바티칸박물관, 주 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3년간 전시를 준비해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실무진과 전시기획단과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해왔다. 사전조사, 현장실사 등을 통해 전시 환경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2016년부터는 바티칸박물관 현장을 방문해 교류 체계를 구축했다. , 학예연구사 2명이 파견돼 전시공사를 진행했다.

강홍빈 전() 서울역사박물관장, 조광 국사편찬위원장, 김훈 소설가, 이원복 부산박물관장, 원종현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이상요 전()KBS PD, 김주영 방송작가 등의 자문도 받았다.

서울역사박물관과 바티칸박물관은 지난 2014년 교황 방한 기념특별전 서소문동소문 별곡을 준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번 전시는 당시 전시 준비과정에서 바티칸박물관 측에서 먼저 제안, 교황 방한 3주년을 기념해 열리게 됐다.

전시에선 1784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자생교회로 출발해 100년간의 박해와 순교를 견뎌내고, 민주화운동, 인권회복 같은 사회운동에 앞장서온 한국 천주교회 대표 유물 187점이 총망라, 전시된다.

특히 천주교 초기 신앙의 중심지(수표교, 명동), 순교성지(서소문, 절두산, 새남터 등) 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장소성을 조명한다. ‘1800 한양, 변화를 꿈꾸다를 통해 당시 조선의 수도 한양을 상세히 설명했다.

전시공간은 폭 6m, 길이 100m의 경사진 회랑으로 이뤄져 있고 건물 원형 보존을 중시하는 등의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 경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출했다. 전시 설계 는 건축 분야에 두루 경험이 많은 최춘웅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근현대 한국 관련 유물을 다수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바티칸박물관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바티칸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도 서울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개막식 축사를 맡은 박원순 시장은 한국 천주교의 230년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전시라는 점에서 서울시와 서울시민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서울의 역사와 함께한 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시가 바티칸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열게 돼 기쁘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