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농림축산식품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경남 양산과 경북 김천의 산란계 농장이 생산 유통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되면서 지난달 정부의 전수검사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29일 전국 17개 시도에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유통 계란을 조사해 이달 15일까지 보고해달라고 요청, 부산시가 표본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추가 검출이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약처는 제일농장(경북 김천)이 전수검사 중이던 지난달 17일 생산, 식용란수집판매업체 부산 강서구 부림농장이 유통한 계란(난각코드 14 제일)에서 피프로닐이 ㎏당 0.01㎎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성분이다. 

또 김옥순 농장(경남 양산)에서 지난달 25일 생산, 식용란 수집판매업체인 부산 사상구 합천상회에서 유통한 계란(난각코드 15058)에선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당 0.01㎎)의 24배(㎏당 0.24㎎) 검출됐다. 

해당 농장은 지난 달 15~18일 전국 산란계 농가 1239곳을 대상으로 나흘 간 이뤄진 농식품부 농산물품질관리원 전수조사 결과 부적합 농장 52곳에 들지 않았다. 

해당 농장이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뒤늦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관계자는 "3회 연속 검사 등 강화된 기준에 따라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적합 농장을 포함해 전체 농장을 대상으로 12월까지 불시 점검과 유통단계 계란 수거검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개 시·도에 배당된 표본 검사 건수는 710건으로 자치단체와 지방식약청이 각각 510건과 200건을 맡았다. 부산시 이외에 16개 시·도에서 표본검사 결과를 발표하면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계란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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