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환경부 비전선포식 "국민의 환경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해 국민에게 수준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

1일 환경부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 모습 [출처=환경부]

'국민과 함께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비전으로 환경부가 9월부터 새롭게 출발한다. 

1일 환경부는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 국민과 소통을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의 공존을 추구하는 핵심기관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비전 대로라면 새 정부의 환경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환경부'가 될 전망이다. 

환경부 측은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의 천만 촛불 민심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여야 한다'는 준엄한 가르침"이라면서 "국민의 환경권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환경부로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앞으론 지난 정부에서처럼 경제논리에 묻혀 환경사안에 대해 소극적, 방어적으로만 대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 환경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해 국민에게 수준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환경부는 강조했다.

1일 환경부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 모습 [출처=환경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임명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부에서 환경부는 모든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주문한 것을 다시 언급하며 "환경부 내에서부터 모든 부서, 모든 간부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비전선포에 앞서 지난 정부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장관은 "지난 정부의 환경부는 4대강 사업을 방관 내지 옹호했다"며 "설악산 케이블카와 같은 지역개발 사업에 대해 환경생태적인 가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 미군부대 토양오염문제 등 민감한 환경문제를 대응할 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못했고 시민사회와 불통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환경부는 4대강 사업이 추진될 때 환경영향평가를 간소하게 처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도 국립공원이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과 해당 근거들이 나왔음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속에 급하게 승인됐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역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환경부는 책임을 가해기업으로만 넘길 뿐, 자신들의 책임은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1일 환경부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 모습 [출처=환경부]

김 장관은 "환경부가 환경부답지 못했던 과거와 절연하겠다"며 "국민을 최우선으로 '책임을 다하는 환경부'로 거듭나기 위해선 기존의 가치, 업무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경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 새정부의 환경가치를 재정립하겠다"며 "새로운 비전에 입각해 다시 태어날 환경부가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새로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로의 전환, △환경정의 실현, △생명과 미래가치 보호, △국민참여 강화 등 4대 목표를 설정하고, '모든 일이 우리 가족의 건강과 미래로 직결된다'를 1원칙으로 하는 16대 실천원칙도 마련했다. 향후 환경부 구성원이 업무를 추진할 때 이같은 원칙을 즉시 실천할 수 있도록 환경부 차원에서 내재화 할 예정이다.

1일 환경부 비전선포식 기념사진 [출처=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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