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언론 문자, 日 J경보 보다 8분 늦어

[출처=CNN]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알려진 가운데 탄도미사일의 일본 상공 통과가 최초인지, 우리 군의 미사일 발사 발표가 일본보다 늦었는지가 논란이다. 
 
29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은 오늘 오전 5시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비행거리 약 2700여km, 최대고도 약 550여km로 판단,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다. 
 
북한 탄도미사일 일본상공 통과 첫번째? 
 
북한이 일본 열도 상공으로 발사체를 날려보낸 것은 1998년 대포동 1호, 2009년 광명성 2호, 지난해 2월 북한 인공위성 주장 발사체 등 여러번 있었다.
 
앞서 북한은 이들 발사체가 인공위성용 로켓이라고 주장해왔다. 
 
NHK에 따르면 북한 탄도 미사일이 사전통고 없이 일본상공을 통과한 것은 10년 만이다. 
 
일본 방위성에 의하면 북한이 발사 방향 등을 국제 기관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발사한 것은 2008년 8월 "대포동 1호"발사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서 해당 발사체가 인공 위성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북한이 인공위성으로 밝힌 발사체가 오키나와 현 인근 상공을 통과할 당시에는 예정 기간이나 시간대, 부품 낙하 해역 등을 사전에 국제 기관에 통보했다.
 
이번 미사일이 IRBM '화성-12형'으로 확인되면 해당 미사일로는 최초다.
 
日 J경보, 오전 5시58분 발사·피난안내...국내 최초 보도, 6시 7분 'J경보 인용' 
 
일본 정부는 이날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인 오전 5시 58분경, 관련 내용을 전국순간경보시스템(J경보)을 통해 알렸다. J경보는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유사시에 대비해 운용하는 무인 경보시스템이다. 
 
NHK는 15분 후쯤인 오전 6시 13분 J경보를 인용 "오전 5시 58분경 북한 서안에서 미사일이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튼튼한 건물이나 지하에 대피하라"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오전 6시 7분 정부 문자안내가 아닌 일본 J경보를 인용, 'NHK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일부 지역 피난 지시'를 최초 보도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 미사일 발사 사실을 일본 J경보 보다 8분 늦은 6시 6분쯤 언론에 문자로 알렸다. 연합은 3분이 지난 9분에 합참 발표를 인용해 관련 보도를 송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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