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도로공간재편 9월 초 착공해 연내 개통

올 연말 서울 종로가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교통 체계로 개편된다.

서울시는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및 도로공간재편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9월 초 공사를 착공해 오는 12월까지 완료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우선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교차로 2.8km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오는 12월까지 설치해 서울의 동-서축(경인‧마포로~망우‧왕산로)를 잇는 중앙버스전용차로망을 완성한다.

 

 

 

버스 노선도 새롭게 정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시 발생할 수 있는 ‘버스열차현상’ 방지에 나선다. 시내·광역버스는 운수업체 및 유관기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13여개 노선을 조정하여 중앙버스정류소를 운행하는 버스를 시간당 160대 이하로 줄여 버스흐름을 개선한다.

현재 버스가 가장 많은 구간은 종로1가~종로2가다. 정류소에 정차하는 버스 기준으로 도심방향은 시간당 215대, 외곽방향은 시간당 191대가 운영하고 있다.

중앙버스정류소 15개와 7개의 횡단보도가 신설되며, 왕복 8차선 가운데 6차선을 제외한 양 끝 2개 차로는 '도로 공간 재편'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시민과 보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 구간에 설치되는 정류소 15개 중 양 끝을 제외한 13개소는 세계 최초로 조립과 분리가 가능한 '이동형'으로 설치한다. 내년부터는 버스 정류소를 바깥차로로 일시적으로 이동시켜 종로를 비우고 거리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된다.

종로 일대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 노력도 병행한다. 바깥차로 폭을 4m 이상으로 넓혀 조업공간을 확보하며, 특히, 봉제공장이 밀집한 창신동으로 오토바이가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교차로 및 차량 진입을 위한 유턴 지점도 신설한다.

이번 사업은 중앙차로 설치 사업 중 유일하게 시민 참여형 거버넌스로 운영, 지난 10개월간 총 109차례 지역 주민, 이해관계자, 유관기관 등 다양한 의견을 녹여내 계획 수립에 반영했다.

사업은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신설 △도로공간 재편을 통한 대중교통 중심의 보행 친화공간 조성 △바깥차로 폭 넓혀 조업공간 확보, 교차로, 유턴 등 교통 여건 개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민 협력적 거버넌스 운영 등 네 가지로 추진된다.

한편 시는 보행친화공간 조성의 일환으로 서울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 협의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종로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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