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서 독립군 만나고 서울광장 기념 음악회까지

[출처=서울시]

 


1. 종로 보신각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거행하는 광복절 타종행사에 참여하면 광복절의 의미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시는 광복 72주년을 맞아 15일 정오 종로 보신각에서 군함도 강제노역 생환자, 김구 선생 후손 등과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개최한다. 

광복절 타종은 일제 때 구국의 일념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우리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행사다. 

올해 타종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올해의 타종인사로 선정된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12명의 타종인사들이 참여하며, 4명씩 3개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 종을 친다.

타종인사로 선정된 9명중엔 독립유공자 故 김구 선생의 증손 김용만,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일제 ‘군함도’ 강제동원 생환자 이인우,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 군함도 작가 소설가 한수산 등이 포함됐다.

또 1910년 국민군단을 창설 독립군 훈련을 주도하고 1923년에 국무총리로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독립유공자 故 노백린 선생의 손자 노영탁 씨와 1919년 3월 양주군 화도면에서 만세시위를 벌이던 중 순국한 독립유공자 故 손복산 선생의 손자 손기태 씨가 타종행사에 참여한다.

한편, 타종 전 11시 40분부터는 종로구립합창단이 ‘광복절 노래’, ‘선구자’ 등 합창공연도 진행한다.

 


2. 강북 수유동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 독립운동가 묘소

광복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한적한 산길을 산책 하는 건강한 광복절을 보내고 싶다면 강북구 수유동 4.19묘역 부터 서울 둘레길을 걸어보자.

수유동 주위 북한산 둘레길 2구간에는 4·19묘지와 11분의 독립운동가, 광복군 17위 합동분묘가 있다. 4·19묘역에서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근현대사기념관 정원에 김구 선생의 흉상과'독립민주기념비'를 만날 수 있다. 흉상과 기념비는 지난해 8월15일 세워져 의미를 더 한다. ‘독립운동가들이 꿈꾼 나라, 사월혁명 투사들이 소원했던 나라가 대한민국의 미래’임을 알리기 위해 2016년 5월 문을 연 근현대사기념관은 민중의 투쟁사를 보여준다.

 



기념관에서 둘레길을 따라 더 걷다보면 정부 수립 이후 정부부처 요직을 역임한 4분의 묘역과 광복군합동묘역, 유림 선생의 묘역을 돌아볼 수 있다.

제헌의회 초대 부의장 신익희 선생과 그의 아들이자 광복군 출신인 신하균 선생, 헤이그에서 유명을 달리한 1세대 검사 이준 열사가 이곳에 묻혔다. 웅장한 이시영 초대 부통령의 묘역과 그 앞에 작게 웅크린 광복군 17위 합동분묘,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과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유림 선생의 묘역이 계굑 옆에 자리했다.

산을 조금 더 오르면 신숙 선생 묘역에 이른다. 선생은 한국독립당 무장부대인 한국독립군 참모장으로 일제에 맞서 투쟁했고 김구, 김규식 선생과 함께 반탁운동을 벌였다.

둘레길 2구간에서 솔밭근린공원 쪽으로 걷다가 만나는 신숙 선생 묘소 안내판을 참고하면 애국선열 묘소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대동문과 우이동을 잇는 진달래 능선 등산로에 이르기까지 제헌국회 의원을 지낸 서상일, 김도연, 김창숙, 양일동 선생의 묘역을 참배할 수 있다.

3. 서울광장 광복절기념 '광장응악회'

해가 지면 서울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 세종문화회관이 광복 72주년을 맞아 오후 8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하는 ‘광복72주년 광화문시민, 광장음악회’에 가보자.

서울시향과 함께 2005년부터 해마다 광복절 기념음악회를 개최해 온 시는 촛불집회를 기념해 서울 광장에서 이번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촛불집회 당시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함께 했던 한영애밴드와 전인권밴드도 참여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공연 중 자리를 가득채운 1만 명의 시민들은 지난 겨울 손에 들었던 촛불대신 휴대폰 플래쉬로 광화문광장을 환하게 밝힌다. 

사전공연에는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로 구성된 ‘416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보이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합동공연을 펼쳐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한 이번 광복절 기념음악회는 크게 △본공연(오후 8시~9시50분) △사전공연(오후 7시~7시40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본공연은 최수열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총 8곡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이 자랑하는 비올리스트 안톤강,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한국 사물놀이의 정통을 이어가는 사물광대, 대중음악계의 경이로운 보컬리스트 한영애가 주축이 된 한영애밴드, 대한민국 록의 전설 전인권밴드와 협연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아리랑(협연 안톤강)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협연 최예은) △윤이상, 예악(禮樂)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강준일,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마당’(협연 사물광대) △브람스/교향곡 제1번 : 4악장 △한영애 밴드, ‘누구 없소’, ‘조율’ △전인권 밴드, ‘Imagine’,  ‘행진’의 순서로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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