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 등 부품 원가 부풀려 이익 과대 계상해

[출처=KAI, SNS]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하성용 전 대표 시절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조직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이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했다는 소식에 KAI의 주식이 급락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2일 오후 4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57%(8700원) 떨어진 4만3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2일 KAI의 원가 부풀리기와 하 전 대표 등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으로 "KAI의 부품 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가 포함된 경영상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방산 기업인 KAI의 부실이 누적될 경우 더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금감원과도 유기적으로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KAI가 총 3조원대에 달하는 이라크 경공격기 FA-50 수출 및 현지 공군기지 건설 사업을 비롯한 해외 사업을 수주하고서 이익을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선(先)반영하거나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와 기동헬기 수리온 등 주력 제품의 부품 원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과대 계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런 방식으로 하 전 대표 시절 최대 수천억원대 규모의 분식회계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출처=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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