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13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추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서생면 주민들과 한수원 노조가 10일 농성에 돌입했다. 

한수원 노조는 이사회를 물리적으로라도 저지하겠다고 밝혀 사태가 격화되는 양상이다.

한수원은 이날 오는 13일 오후 3시 경주 본사에서 상임 이사 6명과 외부 인사로 위촉된 비상임 이사 7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사 현장 근로자들과 지역 주민의 공사 중단 반대가 확대되고 있다. 서생면 신리마을 주민들은 컨테이너를 설치해 야간에도 집회장을 지키기로 했다.

한수원 노조는 주민들의 농성장 맞은 편에 천막을 설치하고 동조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부터 집행부 간부 위주로 농성을 시작했고, 11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집회를 펼칠 계획이다.

현장 근로자 500여명도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반대하며 새울본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한편, 한수원 이사회는 지난 7일에도 이사회를 갖고 3개월 간의 공론화 기간 중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 여부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공론화 기간 발생할 일용직 근로자의 임금 등 유지·관리 비용을 검토하고, 이사회 의결을 위한 법적 근거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