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 똑똑하게 사용하기. [출처=식약처]

 

새로 구입한 금속제 기구·용기는 처음 사용하기 전 물에 식초를 조금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세척하면 위생에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용 금속제 기구·용기 올바른 사용방법을 28일 공개했다.

식품용 금속제는 주로 냄비, 주전자, 프라이팬 등 조리용 기구·용기에 많이 사용된다. 금속제 종류로는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구리, 주철(무쇠) 등이 있다.

식품용 금속제는 식품을 조리 또는 보관하는 과정에서 식품에 이행되어 섭취될 우려가 있는 납, 카드뮴, 니켈, 6가 크롬, 비소 등 중금속 규격을 설정하고 ‘식품용’으로 구분 표시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금속 성분은 산성 용액에서 잘 녹아내려 식초를 이용하면 금속제 표면에 오염된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금속제 프라이팬은 사용 전 매번 기름코팅을 하면 조리과정 중금속 성분이 용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세척한 팬의 물기를 닦아내고 불에 달군 후 식용유를 엷게 바르며 가열하는 과정을 3~4회 반복한 후 사용하면 된다.

식초·토마토소스와 같이 산도가 강하거나, 절임·젓갈류와 같이 염분이 많은 식품은 금속 성분이 음식에 용출될 수 있어 금속재질의 용기에 장기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속제 조리 기구는 전자레인지에 넣어 사용하면 안 된다. 금속재질은 마이크로파가 투과되지 못하고 반사돼 식품이 가열되지 않을 뿐 아니라 끝이 날카로운 금속에서는 마이크로파가 집중돼 스파크가 일어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새 제품에는 연마제가 남아있을 수 있어 처음 사용 전에 휴지나 종이 타월에 식용유를 적당히 묻혀 표면을 닦아 낸 후 세척한다.

뜨겁게 달궈진 상태에서 찬물에 갑자기 담그게 되면 뒤틀림이 생길 수 있다. 조리 시 눌러 붙은 기름을 방치하면 변색되거나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바로 닦아내고 세척한다. 

양은 냄비라 알려져 있는 알루미늄 냄비를 새로 구입한 경우 물을 넣고 끓인 후 사용하면 산화피막을 견고하게 만들어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산화피막이 벗겨지면 알루미늄이 용출될 우려가 있어 조리 시에는 목재 등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하고 세척 시에는 금속 수세미 등 날카로운 재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래 사용해 색상이 변한 알루미늄 냄비는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짜(놋그릇), 유기그릇 등에 사용되는 구리는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어둡게 변색되기 때문에 건조시켜서 보관한다. 

단단하고 보온성이 뛰어나 무쇠솥, 불판 등에 사용되는 주철은 매번 기름코팅을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세척 후 바로 건조시켜야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식약처는 “프라이팬의 코팅제로 사용되는 불소수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가공보조제로 사용됐던 과불화옥탄산(PFOA)이 최근에는 제조기술의 발달로 사용되지 않는 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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