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TV DB]

 


최근 5년간 발생한 해양사고의 절반 이상은 가을과 여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해까지 모두 8404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했다. 계절별로 보면 가을이 2427건(29%)으로 가장 많았고, 여름이 2241(27%)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봄 1915건(23%), 겨울 1821건(22%) 순으로 나타났다. 

가을엔 성어기 조업활동,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한 해상교통량이 증가한다. 이에 충돌, 좌초 등 선박 운항과 관련한 해양 사고가 다른 계절보다 잦다. 하지만 가을 못지않게 여름에도 해양사고는 자주 일어난다. 태풍과 장마로 인한 기상 악화와 휴가철 다중이용선박의 운항 증가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는 선박사고와 해양수산 시설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안전대책엔 △기상악화에 대비한 선박안전 취약요인 점검 △인적과실 예방을 위한 종사자 교육 △해수욕장·여객터미널을 통한 해양안전캠페인 전개 △태풍내습 대비 정박지 및 시설물 사전점검 등 4대 중점 과제가 담겼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안전관리가 필요한 노후 화물선을 대상으로 선체 두께, 구조 등 주요사항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악천후 시 선박 피항 요령 등 비상대응요령과 위치 발신 장치·통신설비 작동법 등에 대한 종사자 안전교육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이번 안전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민안전처,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해양안전 종합관리 TF 회의'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고 발생 시엔 긴급보고 및 상황관리체계를 유지, 해양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여름철 해상교통 종합대책을 통해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름철엔 태풍·장마 등으로 해상의 날씨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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