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국내 유일의 사향노루 집단 서식지

 

DMZ와 민통선에 멸종위기 1급인 사향노루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9개월간 민통선지역의 포유동물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는 2010년 발표된 비무장지대(DMZ)의 포유동물 조사결과에 이은 민통선 지역 조사결과로, 무인센서카메라 10대를 설치해 북한강 서쪽의 백암산 일대 DMZ와 민통선의 야생동물 서식특성을 비교한 것.

환경부는 조사결과 멸종위기 1급인 사향노루를 포함한 법정보호종 5종 등 총 15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향노루는 민통선지역에서도 보기 힘들만큼 국내에서는 거의 사라졌으나 DMZ 내에서는 다수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DMZ에는 지뢰와 철책에 의한 서식지 고립의 영향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행동권이 큰 동물의 서식이 어려울 수 있음이 확인됐다.




또 민통선지역에서는 대형동물인 멧돼지가 전체 촬영 건수의 41.28%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지만, DMZ에서는 한 번도 촬영되지 않았고, 민통선지역에서는 행동권이 큰 동물인 담비가 14종 중 10번째로 많이 촬영됐으나, DMZ에서는 12종 중 가장 적게 촬영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멸종위기1급인 사향노루가 서식하는 국내의 거의 유일한 지역이자, 산양이 멧돼지나 오소리 다음으로 많이 촬영될 만큼 생태적인 보전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됐다.

앞으로 환경부는 국방부와 협의하여 DMZ, 민통선지역 등에 대해 군 작전 및 군사보안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생태계 조사를 위한 무인센서카메라 설치 확대 및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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