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망(2017년 5월~7월) 요약 [출처=기상청 제공]

 


4월 일일 최고기온이 30°C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올 여름도 지난해와 비슷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평균기온은 13.2°C로 평년 같은기간(11.2°C)보다 높았으며(편차 +2.0°C), 강수량은 62.7mm로 평년(50.4mm)보다 많았다(평년비 128%).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된데다 낮 동안 일사량도 많아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일부지역(전남 광주)의 최고기온이 1939년 기상관측 이래 4월 기온으로는 처음으로 30°C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고온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5~7월)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경향을 보이겠으며 지역 차이도 클 것으로 예보됐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은 "지난해 5월 고온현상이 자주 나타났다"며 "최근 기온이 전체적으로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라 올해도 비슷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5월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며, 따뜻한 남서류의 유입과 일사로 인해 고온 현상을 보일 때가 있겠다. 6월 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후반에는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월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으며,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 기온으로는 5월 평년(17.2°C)보다 높겠고, 6월에도 평년(21.2°C)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7월 역시 평년(24.5°C)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상청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점차 상승, 하반기에는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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