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비디오팩토리 (VideoFactory) 유튜브

지각한 승무원을 추가로 태우기 위해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백악관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그동안 승객의 잘못으로 치부해왔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고경영자 오스카 무노즈는 11일 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면서 "회사의 방침 등에 대해 재검토한 뒤 4월 30일까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은 출발 직전 승무원들이 뒤늦게 타는 바람에 정원 4명이 초과가 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이번 일에 대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동영상에서 드러난 그 일 처리 과정은 명백히 우려스러운 것"이라며 "뒷짐을 지고 앉아 '좀 더 잘 처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문제의 동영상을 봤느냐는 질문에 "봤다고 확신한다"며 "회사 측과 법 집행 당국 모두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승객의 '범죄 전과'를 파헤친 한 미국 언론도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미 켄터키 주 일간지인 '커리어저널'은 11일 "그는 과거에 문제가 많았다"며 과거 마약전과를 들춰냈다.

이에 대해 CNN방송을 비롯한 다수의 미 언론은 커리어저널 기자는 켄터키 주 산업부 기자로 유나이티드 항공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 남성은 켄터키 주 루이빌 인근에 거주하는 60대 베트남계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69)로 지난 2006년 마약을 처방한 것과 관련해 의사 면허가 정지됐다가 2015년에 회복했다.

면허 정지 이후 그는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하며 지난 10년 동안 23만 4664 달러를 상금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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