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사저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 청와대에 진돗개 9마리 두고 나와 논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르던 청와대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 [출처=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기르던 진돗개 9마리를 청와대에 두고 간데 대해 동물보호단체가 유기혐의로 박 전 대통령을 고발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박 전 대통령이 기르던 진돗개들을 두고 간 행위가 동물 유기에 해당한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르던 본인 소유 진돗개 9마리를 삼성동 자택으로 이주하면서 유기하고 갔다"며 "행정기관의 수장이었던 사람이 자신의 처지에 일희일비하며 반려동물을 무더기로 버리고 가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법을 적용해 박 전 대통령을 처벌해야 한다"며 "처벌하지 않는다면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해 처리 기준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당시 삼성동 이웃 주민들로부터 진돗개 '희망이', '새롬이'를 선물받아 청와대에서 길렀고 이들이 새끼를 낳아 총 9마리로 늘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인 케어는 SNS를 통해 "한 국가의 원수였던 분께서 직접 입양하고 번식했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 유기나 다름없다"며 "이들이 무분별하게 입양을 가 불행한 삶을 살거나 지자체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돕고 싶다"며 입양 의사를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돗개 혈통을 보존할 수 있도록 분양신청을 공고로 받는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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