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도롱뇽 산란 지난해보다 4일 늦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 계곡에서 산란처를 찾는 도롱뇽 암컷이 포착됐다. [출처=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앞두고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도롱뇽이 산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계곡 일대를 모니터링한 결과, 23마리의 도롱뇽이 계곡 바닥과 낙엽 아래 등에 알을 산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산란은 지난해보다 4일 늦게 이뤄졌다. 

이에 대해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사는 "올해 서울 지역 강수량이 4년 연속 줄어 백사실 계곡의 물 높이가 낮아진 데다 1~2월 기온이 낮았던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서울시는 2009년부터 1급수 지표종인 도롱뇽이 서식하는 백사실 계곡을 생태경관보전지정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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