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섬유유연제 [출처=환경TV 제보자]

 


최근 유아용 제품인 물티슈, 기저귀 등에서 지속적으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 판매중인 유아용 섬유유연제에서도 곰팡이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관련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해당 제품의 하자원인을 파악했으면서도 공식적인 사과문이나 리콜 등 공개적인 사후조치가 아닌 개별적인 조치만을 진행, 아직까지도 관련 커뮤니티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불만의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유통업계와 소비자관련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 업체는 친환경세제 등을 제조하는 슈가버블로 주방세제와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욕실세정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섬유유연제는 지난해 3월 전후로 생산, 6월까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은 24개월로 현재까지도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 주부는 "세탁기에 검은색 덩어리들이 떨어져 있는 것을 목격, 이물질로 보여 이 섬유유연제의 봉투 상단을 가위로 잘라보니 검은 덩어리가 붙어 있었다”며 “제조업체 측에 문제제기를 했더니 곰팡이와 같은 이물질임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업체 측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어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제품회수도 진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공식 사과문이나 리콜 등의 조치가 아닌 비공식적으로 사후조치를 진행했다"며 아직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이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비자는 피해 사례를 커뮤니티에 게시한 후 동일한 제품에 곰팡이가 생겼다는 또 다른 소비자들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문제가 된 제품의 제조일자는 2016년 3월17일로 업체 측에선 이 기간 동안 생산된 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슈가버블 관계자는 “2016년 3월 생산된 제품에 한해서 제품 생산과정 중 필터관리 소홀로 인해 제품 내 이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생산된 제품 중 2400개 정도는 회수조치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 개선된 상품이 판매가 되고있고, 이미 판매된 상품의 경우 개별적으로 반품 및 환불조치를 하고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선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유아용품 시장에서 유독 논란이 지속돼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엔 유한킴벌리의 하기스·그린핑거 물티슈에서 메탄올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고, 몽드드 아기 물티슈에선 세균이 검출된 바 있다. 이달엔 P&G의 팸퍼스 기저귀에서 제초제와 발암물질 등이 포함돼 소비자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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