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피 주소 '완전' 세월호 특조위 홈페이지

19일 오후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홈페이지에는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 문구가 떴다. [출처=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특조위) 공식 홈페이지가 폐쇄돼 정부가 의도적으로 홈페이지를 없앤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해양수산부가 해명에 나섰다. 

세월호 특조위에 따르면 세월호 특조위 홈페이지는 지난 13일부터 접속되지 않았다. 홈페이지 아이피(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가 사라진 탓이다. 홈페이지는 19일 오후까지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갑작스러운 홈페이지 폐쇄에 세월호 특조위는 사무처리를 맡던 파견 공무원들이 벌인 행동으로 추정했다. 지난 9월 조사활동이 종료되자 잔존 사무처리를 사무처에 맡겼기 때문이다. 

세월호 특조위가 이 같은 의혹을 품은 데에는 홈페이지를 폐쇄에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필요해서다. 세월호 특조위는 파견 공무원이 사무처 공무원에게 이를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가정했다.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는 "위원회 등 공적 기구의 경우 조사가 종료되더라도 홈페이지는 몇 년간 유지하는 것이 관례이다"며 "아무런 고지 없이 이렇게 폐쇄해버린 것은 세월호 참사 역사를 없앤 행위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파견 나갔던 공무원들은 세월호 특조위 잔존업무를 맡았을 뿐"이라며 "홈페이지 전산 업무 등은 해수부가 아닌 행자부 소속 직원들이 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12월 해수부가 정부통합전산센터에 세월호 특조위 폐쇄 요청을 보낸 사실도 "사실이 아니"라며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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