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감소세 계속, 올해 1월 기준 재선충 감염 74만그루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사진=환경TV DB]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의 기세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감염목 파쇄와 감염목 인근의 나무들을 모두 베어내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18일 산림청은 1988년 부산 금정에서 처음 확인된 뒤 전국 98개 지방자치단체로 퍼져 한반도 전역을 위협한 재선충병은 2013년 퍼졌지만, 2015년부터 감소추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감염목은 2013년 4월 48만 그루에서 2014년 218만 그루로 급증했다. 하지만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74만 그루, 137만 그루로 줄어들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104개 시·군·구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된 소나무는 74만 그루다. 

지역별로 경북이 25만6000 그루로 가장 많고, 경남 22만4000 그루, 제주 14만8000 그루, 울산 11만9000그루 순으로 나타났다. 

재선충병은 재선충을 보유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가 소나무류(소나무, 잣나무, 헤송, 섬잣나무)의 새순을 후식하면서 감염되는 병이다. 

주춤해지는 재선충병의 기세에도 산림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무인항공기(드론)을 활용한 예찰 등 과학적 방제기법을 도입해 재선충병 매개충이 활동하기 전인 3~4월까지 방제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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