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건물 공사 현장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마제스타시티와 함께 롯데마트가 들어설 예정인 이곳 도로는 보도화되고 교통섬과 합쳐져 문화광장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공사 현장 앞 가로수 21그루가 감쪽같이 베어졌습니다.

녹지광장을 조성한다면서 정작 가로수는 모두 베어 낸 것입니다.


<녹취> 서초구 공원녹지과 관계자 : 콘셉트도 그렇고 아파트도 협의를 해주면서 (수종갱신) 가로수 전체적 교체를 해주는데 (중간 삭제) 대부분 그렇게 해요. 서초구 전체를 계획을 세워 교체는 할 수 있지만 많은 예산이 들고 하니...


서초동 복합시설 건설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사장 바로 앞 가로수들은 모두 베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현장이 끝나는 구간부터는 가로수들이 멀쩡하게 남아있어 수종갱신 때문이라는 서초구청의 해명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수종 갱신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가로수 조례에 따라 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 제거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서초구는 시행사와의 협의만으로 일대 가로수 조성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공사장 인근 나무부터 베어낸 것입니다.


<녹취> 서울시 조경과 관계자 : 수종갱신 계획의 경우 서울시 심의를 받게 돼 있습니다. 수종갱신, 재활용 계획 등을 받는데 서초구에서 먼저 베어내고 작업을 했다면 문제가 있는거죠.


또 사업자는 가로수를 제거할 경우 원인자부담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서초구는 시행사 엠스퀘어피에프브이가 문화광장을 건설한다는 이유로 부담금을 임의로 면제해줬습니다.


<녹취> 엠스퀘어피에프브이 관계자 : 협의를 하고는 있는데, 구청에서 내라고 하면 내야하고 상계하라면 상계하는데 내가 결정할 부분은 아니에요. 원인자부담금을 내는데 공사 15억원 어치를 하니까 ‘상계를 해주세요’라고 예기를 할 순 있을 것 아닙니까?


정확한 조성 밑그림도 그리지 않은 채 구민들의 세금으로 관리됐던 가로수부터 들어낸 서초구.

주민들의 재산을 협의도 없이 잘라낼 수 있는 권한은 과연 누구로부터 받은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환경TV 정순영입니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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