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회, 문화재현상변경심의 결과 부결 처리

설악산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산양 [출처=녹색연합]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며 최순실 게이트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2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문화재현상변경 심의를 진행한 결과 부결됐다고 밝혔다.

부결사유는 케이블카 사업이 산양 서식지 뿐만 아니라 식물, 지질, 경관 등 천연보호구역내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훼손 우려로 환경단체의 반발이 이어져왔고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무산된 바 있지만 2014년 8월 박 대통령이 다시 추진하면서 결국 조건부로 승인됐다.

하지만 최근 양양군이 환경영향평가서를 조작했다는 논란에 최순실이 개입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돼면서 사업 추진 반대 목소리가 커졌고 이번에 문화재청의 부결로 제동이 걸렸다.

이번 결정에 대해 사업 주체인 양양군이 이의신청을 할 수는 있지만 사실상 케이블카 사업은 추진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fly1225@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