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외부자들'에 출연한 정봉주, 전여옥 전 의원이 박근혜, 우병우에 대한 일화를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는 전여옥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진중권 교수 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정봉주 전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청문회장에 나오게 한 경위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놨다.

정봉주 전 의원은 "청문회 출석요구서는 강제성이 없지만 본인이 아닌 가족이 받아도 전달된 것으로 치기 때문에 가족을 데리고 튄 거다"라고 말했다.

또 정 전 의원은 "우병우의 딸은 고려대 16학번인데 기말고사 못 보고 갔다. 우병우가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15일까지 출석요구서를 받아야 하는데 안 받았다"며 "우병우에게 '입장을 오후 3시까지 발표하지 않으면 네티즌들이 고대를 에워싸겠다는데 딸의 신상을 장담 못한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오후 1시에 나온 것"이라고 비화를 털어놨다.

남희석이 우병우의 명예훼손 고발 가능성에 대해 묻자 정 전 의원은 "고발할 수 있다. 지는 태양이 뜨거우면 얼마나 뜨겁다고"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 전 의원은 짜장면을 먹던 도중 '현상금 수배'가 떠올라 아내에게 "300만 원을 걸어야겠다"고 했더니 아내가 "돈 없잖아. 200만 원만 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상금 계좌를 오픈하자마자 4시간 만에 385명이 83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순실을 알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여옥 전 의원은 “대구방송에서 토크쇼를 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초대 손님으로 나왔었다”며 “비서나 코디로 생각했지만 한정식 집에 세분이 같이 와 동급인걸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여옥 전 의원은 “참 교양이 없었다. 한정식 식당에 가면 앞에 있는 음식만 몇 가지 먹게 되는게 보통인데 최순실이 반대편 대구방송 임원쪽 반찬을 젓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거기 있는거 여기 좀 줘봐요” 라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전 의원은 `박근혜 우비사건`에 대해 "사람들이 비가 와서 다 우비를 입고 있었는데 박 대통령은 안 쓰고 있었다. 제가 바로 뒤에 있었는데 주변에서 우비를 빨리 씌워드리라고 재촉했다"며 "무수리를 자처하는 꼴이 될까 난처했다. 그래도 5분을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굴복시켜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시키려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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