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 측이 개입돼 있다고 밝혔다.
6일 국정농단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박영선 의원은 “이재용 폰도 실패한 삼성이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 일이 바이오에 투자한 것이다. 국민연금 측과 만나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특혜상장이 됐다. 한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회사의 부회장이 나와 모른다는 답변이 잘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박영선 의원은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이 2015년 5월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발표한 날 김신 삼성물산 사장과 만났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검찰에 가기 전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 63빌딩에서 조찬을 했지 않나. 검찰조사 전 말 맞추기 위해 만난 것 아닌가. 이것은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에 뭔가를 제공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으로 참석힌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이사는 ”삼성물산에서 설득을 당했다. 5회 정도 만나 찬성을 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설득을 했다. 연금에서 반대를 하면 내 찬성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답했더니 연금은 이미 다 됐다고 말하더라“고 증언했다.
박 의원이 ”최순실 상황을 미래전략실에서 보고했다면 해당 실의 문책이 있어야하지 않나. 업무상 횡령배임죄에 해당된다. 삼성전자가 독일로 자금 보낼 때 누가 결제를 했는가“라고 묻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금까지 답변한 말을 종합하면 ‘정확한 숫자, 날짜 기억나지 않는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기억력이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게 어떻겠냐”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저보다 훌륭한 분이 계시면 언제든지 넘기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누구를 신상필벌하겠나”라고 묻자 이 부회장은 “국정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검찰조사 앞으로 특검조사도 예정돼 있다. 조사를 잘 받겠다”라고 답변했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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