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드라마예고 KDRAMA 유튜브 캡처

JTBC 뉴스룸 손석희와 MBN의 김주하가 ‘최순실 게이트’ 보도와 관련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 브리핑을 통해 방현석의 ‘아름다운 저항’을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한줄기의 빛도 닿지 않는 지하 700m 아래 갱도의 끝, 막장. 땀 흘리는 그 노동의 현장에서 작가는 함부로 발을 내디딜 수 없는 먹먹함을 느꼈던 것”이라며 “막장은 희망이다. 그곳은 숭고한 산업현장이요, 진지한 삶의 터전. 결코 막다른 곳이 아니라 막힌 것을 뚫어 계속 전진해야 한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그러나 석탄 공장 사장의 염원과는 달리 막장이란 단어는 숭고함과 거리가 먼 쪽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손 앵커는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이문재의 ‘땅끝이 땅의 시작이다’를 언급하겠다. ‘땅끝이 땅의 시작이다’는 ‘땅 끝이 땅의 시작이다. 함부로 힘주어 걷지 않는다면 말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MBN의 김주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판받고 있다.

26일 방송된 MBN 뉴스 8 뉴스초점 코너에서 김주하는 '최순실 씨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며 "당신이 권력을 남용한 덕분에 그 언니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다. 그럼에도 당신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주하는 “'지금까지 언니 옆에서 의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이만큼 받고 있다' 당신이 한 말에서 보듯 당신은 이미 언니와의 의리가 순수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했다”며 “박 대통령과의 의리 때문이었다면 나라가 들쑤셔놓은 듯 엉망이 된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떳떳하게 그동안 한 일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주하가 연설문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한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두둔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 등 3대 선결요건을 내세워 '최순실 특검'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3대 선결조건에 대해 "첫번째 새누리당의 대국민 석고대죄가 이뤄져야 하며, 두번째 우수석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 셋째 최순실 부역자의 전원사퇴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추 대표는 "대통령의 '녹화 사과'를 통해 봤듯 현재 상태에 대한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하며, 최순실 인터뷰를 보면 꼬리자르기 시도한다는 걸 국민이 알고 있다"면서 "국정의 맥을 틀어쥐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책임감을 운운하면서 청와대 비서진의 사퇴를 가로막고, 허수아비 총리가 장관을 모아 국정정상화 간담회를 갖고, 최순실 부역의 공동책임자인 새누리당이 한마디 사과조차 없이 여야 협상장에 나와 조사에 협력해야 할 대통령에게 특검을 임명하라고 하는 코미디 같은 현상을 보고 국민이 다시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이 계속 침묵으로 국민 민심을 억누르면서 집단적 반발을 한다면 새누리당의 부역자들을 필요에 따라 우리가 먼저 정리해 발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inia96@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