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주 소유주택의 압수수색을 나갔던 검찰이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철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검찰은 김 대검차장이 이 집을 매입하게 된 경위 등을 일체 조사하지 않았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금태섭 의원은 “2016년 이금로 특임검사팀에서 뇌물거래를 조사하다가 김정주 대표 주거지에 압수색을 나갔는데, 검찰 간부가 살고 있었던 게 맞느냐”고 물었고, 이에 김수남 검찰총장은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나중에라도 조사를 했느냐’는 질문에 “일부 언론에서 취재하면서 의혹을 제기했고, 감찰본부에서 확인했다. 부동산 가액이 적정한지 실거래 비교해봤을 때 비위단서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대표와 김차장의 주택 매매시점은 김정주 전 대표가 진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 1만주를 주고 이를 다시 넥슨재팬 주식으로 바꿔줬던 시점과 겹친다.
김주현 대검 차장은 2006년 법무부 검찰 과장으로, 법무부 검찰과 검사였던 진경준 전 검사장과 함께 일하기도 해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검찰 특임팀은 압수수색 보름만인 7월29일 진 전 검사장과 김정주 전 대표만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한 뒤 해산했다.
이에 대해 김주현 차장은 “전세로 살던 집을 빼야 해서 주변 부동산 2곳을 통해 알아보고 계약을 했다. 당시 김정주 대표 소유라는 것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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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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