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피살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외교부는 "필리핀 산페르난도 바콜로시 사탕수수 농가에서 한국인 2명과 한국인 추정돼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40대 이상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으로 발견 당시 신체 일부에 결박됐던 흔적이 있었고 머리에 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필리핀 한국대사관 측을 통해 이들의 정확한 신원과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필리핀 경찰은 살인 동기에 대해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국 경찰은 현지에 있는 코리안데스크 1명을 바콜로시에 급히 이동시켜 현장 파악에 나섰다.

마닐라 코리안데스크와 경찰 주재원 등도 합류해 피해자의 신원 파악 등 상황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사망자들이 발견된 바콜로 시는 필리핀 북부 루손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마닐라에서는 약 70㎞, 한인 피살 사건이 많았던 앙헬레스 한인타운에서는 30∼40분 거리에 위치한다.

바콜로 시는 현재 외교부에 의해 황색경보 지역으로 지정된 도시로, 여행을 자제하거나 여행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하는 곳이지만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각 지역의 안전 상태에 따라 여행경보를 4단계로 나눠 발령하고 있다.

남색경보는 여행유의, 황색경보는 여행자제, 적색경보는 철수권고, 흑색경보는 여행금지를 의미한다.

현재 필리핀 루손 지역과 비사야 지역 대부분은 여행자제, 민다나오 지방의 경우 특별여행경고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보라카이ㆍ보홀 등은 남색경보, 세부ㆍ마닐라는 황색경보, 팔라완 일부 지역은 적색경보 지역이다.

올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지난 2월 22일 흉기에 찔려 사망한 박모 씨, 5월 17일 장모 씨, 5월 20일 심모 씨 등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11명이, 2014년에도 10명이 필리핀에서 사망했다.

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범죄 표적이 되지 않도록 재력 과시를 삼가고 현지인이나 다른 한인과의 분쟁을 피하며 치안이 좋은 주거지를 선택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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