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평안남도 남포 연안에서 서식 확인

 


지난 8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방류된 점박이물범 '복돌이'가 평안남도 남포시 앞바다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복돌이는 방류 직후 백령도 인근 북한 수역인 황해도 옹진군 일대에 머물러있다가 강화도를 거쳐 영종도로 이동했다. 지난달 9일엔 남포시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복돌이가 야생에 적응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겨울을 나기 위해 먹이 사냥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복돌이는 10월 이후 다른 점박이물범과 함께 중국 보하이 랴오둥만으로 이동해 겨울을 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돌이는 2011년 제주 중문 해수욕장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돼 제주에서 치료받았다. 지난 5월4일부터 태양 야생적응 훈련장에서 활어사냥 등 야생적응 훈련을 받은 복돌이는 8월25일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에서 방류됐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해양 포유류는 방류 후 10주 이상 자력으로 생존할 경우 야생 적응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된다"며 "방류 당시 복돌이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로 11월경 랴오둥만으로 이동해 겨울을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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