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국방부는 30일 사드배치 제3부지 평가를 통해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성주골프장을 최적지로 결론냈다.

성산포대가 사드배치 최적지라는 국방부의 발표가 79일 만에 뒤집힌 것이다.

이를 두고 군이 애초에 치밀하게 부지를 선정하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를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변경해달라는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후보지 3곳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왔다.

이에 성주군의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이 후보지로, 한미는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렸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m로 기존 발표기지인 성산포대보다 높다.

성주읍과 가까운 성산포대에 비해 주변에 민가도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나름 자유롭고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어 배치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원불교도 성지인 정산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성주골프장에서 인접해있어 반대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사드 운용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강상태였던 한중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가 결정되자마자 공식 성명을 내놓은 후 대응 수위를 계속 끌어올려왔다.

전문가들은 이날 사드 최종 후보지 발표로 중국 측이 반대 공세를 다시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사드 부지 발표를 보고하러 국회를 찾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지 않았다.

링스헬기 추락사망장병 조문 일정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추 대표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다.

한 장관이 국회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자 추 대표 측은 돌연 조문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사드 배치에 반대해온 추 대표가 한 장관을 일부러 만나지 않음으로써 정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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