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tv캐스트 캡처

 

‘썰전’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과 청와대 유착 의혹이 언급됐다.

지난 29일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 방송에서 전원책과 유시민은 미르·K-스포츠 재단이 전경련의 도움을 받아 800억 원 가량의 기금을 모금한 사실에 대해 의혹들을 제기하고 나섰다.

먼저 유시민 작가는 “대통령이 모르게 측근과 참모가 손잡고 기업들에게 돈을 갈취해서 만들었을 수도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 ‘일해재단’이 5년에 500억 원 가량 모은 것을 지금 3일 만에 800 억을 모은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박 대통령이 의혹을 ‘비방’과 ‘유언비어 유포’라고 언급한데 대해 유 작가는 “안종범 청와대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 씨 등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개입해서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돈을 걷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800억 원 가까운 기금을 조성해 재단을 설립했다는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면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사과하면 될 일”이라면서 “대통령이 사적 친분을 갖는 것은 상관없지만 친분 그룹이 대통령 권위를 이용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보통 재단 설립허가는 평균 27일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밤 시간을 제외하면 불과 5시간 만에 허가를 냈다. 2008년 이후 149개 법인설립 신청 중에 하루 만에 허가한 곳이 6곳으로 그 중 셋은 국제 스포츠이벤트 유치위원회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는 공적인 재단법인이 아닌데 일사천리 허가가 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K-스포츠 재단 이사장은 최순실 씨의 단골 스포츠마사지 센터 사장으로 두 재단 창립총회의 회의록이 붙여넣기 수준으로 비슷한데다 실제 창립총회는 부실하게 진행돼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에 전원책은 "전경련이 한동안 소홀했던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논의 끝에 돈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만든 재단인 탓에 회의록도 비슷하다는 해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원책은 "두 재단의 모금 창구는 전경련이 맞다"면서도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고 하는데 안 정책수석은 이승철 부회장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던 정도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을 모시고 멕시코에 간 상황에서 미르재단 이사에게 '재단을 떠나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저 알고 있는 정도라면 대통령을 수행하는 와중에 전화할 리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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