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기상청은 22일 지진관측소 확충을 예정보다 앞당기고 시스템을 개선해 지진조기경보시간을 현재 50초에서 7~25초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규모 5.0 이상의 내륙 지진에 대해 2017년까지 15초 내외로, 2018년부터는 10초 이내에 조기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부터는 규모 3.5 이상에서 5.0 미만까지로 지진 조기 경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김남욱 기상청 지진화산관리관은 "올해 11월부터 기상청이 직접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CBS·Cell Broadcasting System)을 연계해 지진을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별도로 긴급재난문자 발송체계를 개선해 국민의 휴대전화에 2분 이내에 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현재 과학기술로는 지진에 대한 단기 예측이 불가능하다. 결국 지진으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최선의 방법은 최단 시간 내에 정확한 정보에 기초한 초동대처다.

일본의 경우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10초 이내에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가동해 신속 대응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5초도 안 걸려서 휴대폰에서 경보 사이렌이 울린다. 동시에 진앙지와 규모, 쓰나미 여부 등 각종 정보도 볼 수 있다. 방송국은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지진속보를 내보내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지진이 빈발하는 대만, 이탈리아, 미국 서부 등도 마찬가지다. 세계 각국이 지진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진 조기경보 및 지진신속대응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도 뒤늦게 지진대응메뉴얼을 보완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지진 대처 능력이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에서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당초 기상청은 지난 5월 발표한 지진재난 종합대책에서 2020년까지 관측소를 314개로 확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는 현재 206개소인 지진 관측소를 2018년까지 314개로 확충하겠다며 목표기간을 단축시켰다. 

현재 기상청은 규모 5.0 이상 지진의 경우에는 공식 지진통보에 앞서 관측 50초 이내 해당 기관과 지역 등에 조기 경보를 발령한다. 긴급재난문자는 기상청이 국민안전처에 지진 발생을 통보하면 국민안전처가 이를 취합하고 최종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이어서 시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시지난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 당시 국가안전처의 늑장대응으로 긴급재난문자가 국민들에게 보내지기까지 본진 8분과 여진 15분이 각각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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