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지진희 알림 앱

 

여진이 지속되자 경주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자구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

22일에도 본진에 이은 여진이 매일 계속되자 경주 시민들은 가만히 있어도 멀미를 하거나 가벼운 진동에도 놀라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지진이 잦아지면서 미세한 진동에도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신경안정제, 수면제를 사기 위해 약국을 찾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경주 시내 약국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청심환이 평소보다 5~10배 더 많이 나가고 있다는 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여진이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도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국민들은 정부의 지진 대처를 기다리기보다 자구책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일본 지진 알림 앱 ‘유레쿠루 콜’은 지난 19일 경주 지진 소식을 한국 기상청보다 빨리 전달했다.

이 앱은 이용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지진이 발생한 위치와 진도, 진앙 등의 알림을 보낸다.

또 ‘텔레그램’에는 ‘지진희알림’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지진희갤’에서 1분 안에 20개 이상의 지진 관련 글이 게시되면 지진 상황으로 판단하고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알린다.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을 깐 뒤 채팅창에 입장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프로그램 개발자는 19일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하고 4분이 지나서 트위터를 통해 지진 소식을 알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국민들은 국가 기관이 발 빠른 지진 대응에 나서지 못하자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아다닐 수밖에 없는 현 상황에 대해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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