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국가대표 수영 선수들이 훈련하는 선수촌 수영장 탈의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4월 이러한 사실을 선수들도 알게 됐지만 리우 올림픽에 악영향을 우려, 쉬쉬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6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수영선수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3년 충북 진천선수촌 여성탈의실 내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촬영 영상 일부를 동료 선수들에게 보여준 A씨를 수상히 여긴 한 명이 경찰에 제보해 들통이 났다.

최근 찰은 A 씨의 자택 컴퓨터 1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몰카는 2013년에 1차례만 설치했었다"며 "호기심으로 몰카를 설치했고, 영상과 사진은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이 여러 차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A 씨는 이번 리우올림픽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범행에는 최근 폐막한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 B 씨가 가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B 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A 씨와 B씨가 탈의실 안에 몰카를 설치한 사실이 지난 4월 무렵 여자 선수들도 알게 됐지만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것을 우려 관계자들이 모른 척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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