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진종오가 올림픽 사격 사상 최초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11일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진종오는 올림픽 단일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진종오는 이날 금메달을 딴 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딴 메달 중 가장 값진 메달"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진종오는 "사격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부담이 컸다"고 답했다.

10m 공기권총에서는 최초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이 걸려 있었고 금메달을 딴 50m 권총에서는 올림픽 첫 개인전 3연패라는 타이틀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진종오는 여기에 메달 1개만 더 따면 양궁 김수녕을 넘어 한국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보유자로 기록될 수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권총 50m를 시작으로 진종오는 올림픽 메달 6개를 차지했다. 

아테네 권총 50m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 금메달, 공기권총 10m 은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권총 50m, 공기권총 1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진종오는 금메달을 거머쥔 후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라며 2020년 도쿄올림픽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종오의 경기 내내 그의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은 밤새 열띤 응원을 함께 했다.

진종오의 부친 진재호(67)씨는 이날 아들의 금메달이 확정된 후 “올림픽 최초 3연패를 이뤄 정말 자랑스럽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진종오와 기념주화의 특별한 인연에 얽힌 이야기가 공개됐다.

진 선수가 태어나기 1년 전, 택시를 타고 외출한 어머니 박숙자 씨가 택시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하고 받은 거스름돈 속에 끼어있던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념주화가 끼어 있었다.

박씨는 이 동전을 갖게 된 후 태몽까지 꿨고 진 선수에게 의미 있는 동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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