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FPBB News 유튜브 영상>

여성 앵커들이 카메라 앞에서 모유 수유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AFFBB News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여성 앵커 벨렌 무솔리노는 지방 채널 10번에서 정오뉴스 시간에 12개월 된 아들에게 젖을 물렸다. 동료 여기자도 16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수유 방송'에 참여했다.

현재 공개 수유를 금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방송국 측과 협의하여 깜짝 '시위'를 벌인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아르헨티나 북부 산이시드로의 한 공공장소에서 9개월 된 아들에게 젖을 주고 있던 22세 여성은 "당장 수유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경찰들과 시비가 붙었다.

해당 여성은 "경찰들이 내 팔을 잡아당기는 등 수유를 못하게 막았다"며 "결국 우는 아기를 데리고 공원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언론에 제보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르헨티나에서 아기를 둔 엄마들을 중심으로 모유 수유권 보장에 대한 항의가 확산되고 있다.

23일에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주요 도시에서는 아기를 둔 엄마들이 공개수유집회를 열고 경찰을 규탄했다.

한편 지난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 도중 빅토리아 돈다 페레스(37) 하원의원이 보란 듯이 가슴을 꺼낸 채 자신의 8개월 된 딸에게 모유수유를 했다.

여성 의원의 돌발 ‘모유 수유 장면’은 당연히 현지 기자들의 카메라에 찍혔고 이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를 통해 널리 확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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