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미 경제 전문지 포춘지가 꼽은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77위로 등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29위에서 52계단 올라선 수치다.

‘글로벌 500대 기업’은 포춘지가 1990년부터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지표다.

한화는 “이번 순위 상승의 배경은 작년 M&A를 통해 삼성과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4사의 실적향상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화토탈은 저유가 기조에서 에틸렌 제품 가격은 유지돼 이익을 얻을 수 있었고,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를 거뒀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또한 한화테크윈은 방산과 엔진부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의 재편과 장기공급 계약확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 한화탈레스는 레이더,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등 분야에서 호실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는 “인수된 회사들을 한 가족으로 맞이한 후 인수 초기단계부터 통합관리(PMI)를 펼쳤다”며 “한화가족으로 변화하기 위한 인재경영원에 모든 임직원이 참여해 한 가족이라는 정서를 확산시켰고, 이를 통해 회사 간 생산, 판매 등에 있어 시너지 제고 및 효율성 극대화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양광도 글로벌 기업 순위 상승에 역할을 했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4월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1.5GW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큐셀은 2015년 2분기 흑자전환 이후 연속해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총 자산 100조를 돌파한 한화생명도 순위상승을 도왔다. 한화생명은 해외시장도 공략해 2009년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 2012년 중국, 2013년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한편, 지난 5월 한화디펜스가 한화그룹 일원으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의 기동 및 대공·유도 무기까지 방산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통해 2017년에는 추가적인 순위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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