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당초 기상청은 12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부지방엔 오전에 비가 조금 내렸을 뿐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렸고 지난 11일엔 예보도 없던 비가 내렸다.  

기상청 예보가 빗나간 것은 장마전선이 내륙으로 북상하지 못하고 남해안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어지자 기상청은 오후 1시 무렵 수도권 지역엔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겠다며 예보를 번복했고 오후 4시에는 장마전선 북상 저지 원인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서해상과 동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의 발달로 정체함에 따라, 북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기상청 날씨 오보는 장마철일수록 잦아지는 모양새다. 이유는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장마기간은 7월 하순 무렵 끝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각의 기상 전문가들은 "해수면 상승, 적도 이상 기온 등 기후변화 여파가 한반도 장마 시점을 정확히 예보하는데 변수로 작용해 분석이 점점 난해해져 간다"고 평하고 있다. 

때문에 기상 예보관들은 장마기간 예상 강수량과 그 범위를 다소 크게 잡는다. 우리나라 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오호츠크해고기압의 세력이 장마기간 오르락내리락하기를 반복해 비가 내리는 지역과 강수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한편 13일에는 장마전선이 남해상으로 남하하면서 다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14일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밤부터 제주도에 비가 오겠고, 이번 주 전국에 장맛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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