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결혼생활에서 겪은 임 고문의 고충이 밝혀지면서 이들의 이혼절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일보 15일 보도에 따르면 임우재 고문은 지난 14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재벌가의 맏사위로 살면서 힘들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삼성 그룹의 한 고위 임원으로 부터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자신의 아들이 이건희 회장의 손자라는 이유로 대하기 어려웠다는 슬픈 현실도 전했다.

임우재 고문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이러한 인터뷰를 한 것은 자신의 입장을 널리 알려 2심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부진 임우재의 이혼절차는 2014년 10월 이혼 소장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부진 사장이 이혼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고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앞서 1심 법원은 1년여 간의 심리 끝에 지난 1월 14일 원고 승소로 판결 이부진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원고(이부진)와 피고는 이혼한다', '친권과 양육권은 원고로 지정한다', '자녀에 대한 (피고 임우재 측의) 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한다'고 판결하면서 혼인 파탄과 문제점에 대한 원고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이에 임우재 고문은 즉각 항소했다. 예정대로라면 13일 2차 변론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부진 사장 측은 "임우재 고문 측이 준비서면을 늦게 제출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일변경을 신청했다.

두 사람의 항소심 2차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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