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100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방송통신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케이블TV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지역방송사들이 협력업체와 거래 대금을 부풀리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세무서 자료를 분석을 통해, CJ헬로비전 소속 지역방송이 통신장비 등 물품 지급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과다 측정하고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가로챈 정황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탈세 과정에서 본사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자료 분석 등이 끝나는 대로 본사에 대한 수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CJ헬로비전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합병을 신청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이번 돌발 변수가 합병심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기업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종 허가를 거쳐 마무리된다. 방송 사업자의 중대 과실은 방송 면허 허가·재허가 심사 등에서 중요하게 고려되기 때문에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와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라는 예측이 업계 전반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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