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정정아가 아나콘다에게 물렸을 때를 회상하며 방송에서 아버지에 대한 서러움을 드러냈다.

5월 24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행복'에는 정정아와 그의 아버지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정정아는 2005년 KBS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차 남미 콜롬비아 야르보 부족 체험에 나섰다가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해당 방송은 10년 이상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이었으나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어 결국 같은해 10월 폐지됐다.

아버지와의 여행에 앞서 정정아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아나콘다가 제 근육을 물고 있다가 팔을 빼니까 이빨이 박혔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정정아는 당시 자신을 가장 비난했던 사람은 아버지였다며 그간의 서러움을 토로했다. 정정아는 "아버지가 그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꾸려가는데 네가 없애느냐, 당장 가서 빌라고 하더라.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는데 아버지만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 정대근 씨는 "아나콘다 물린 건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게 아니다. 조금 다친 걸 일을 만드는게 마음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촬영내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촬영 금액이 손해가 1억 원은 될 거다. 그래서 1억 원을 제작진에 줄테니 너는 사과하라 했다. 촬영 하다보면 힘든 일이 있다. 죽기도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버지 정대근 씨가 여행을 떠나서까지 아나콘다 사건이 정정아의 잘못이라고 말하자 정정아는 "그냥 말이라도 '네가 그때 혼자 그런 일을 겪어서 무서웠지? 얼마나 놀랐겠니. 정아야 그런데 사는 게 그렇지 않단다' 라고 한 번이라도 이야기 했으면 마음이 이 정도로 사무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오열했다.

한편 탤런트 겸 영화배우 정정아는 1999년 뮤직비디오 '이정열 – 그대 고운 내사랑'로 데뷔해 영화 ‘작업의 정석’ ‘화려한 휴가’ 방송 ‘야인시대’ ‘변호사들’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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