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왼쪽)[사진=한국문학번역원]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의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의 영예를 안았다.

17일(한국시간)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에 소설가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세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문체, 감수성"이라며 "딸은 이미 나를 진작 뛰어넘었다. 가장 큰 효도는 돈을 주는 것보다 아버지를 뛰어넘었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효도가 아니겠나"라고 감동을 표현했다.

아버지 한승원은 1968년 '가증스런 바다'로 등단한 소설가이다. 1980년 '구름의 벽'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을 시작으로, 이후 대표 장편소설로는 '아제아제 바라아제(1985년)' '갯비나리 (1988년)' '해변의 길손(1988년)'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한승원 한강 부녀는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버지와 딸'로 기록되고 있다.

한승원 1988년 해변의 길손으로, 한강은 2005년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한강은 수상 당시 35세였다.

한강의 오빠인 한동림도 소설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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