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옥시 불매 운동 기자회견 [사진= 포커스 뉴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단체가 편의점 업계에서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가피모)과 환경운동연합은 7일 오전 10시 서울 GS25 종로 인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의점 업계 1위인 GS25의 조속한 옥시 불매 참여를 촉구한다“며 "가습기 살균제를 생산하고 판매한 점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 국민적인 옥시 불매운동에도 오직 편의점들만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옥시 물품에 대한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대형마트와 온라인유통업체, 중소상공인연합회까지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동네 슈퍼마켓까지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편의점 업계의 행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GS리테일이 제조하고 판매했던 가습기살균제 PB 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도 요구했다. 

"GS리테일은 자체 가습기살균제 PB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피해를 입었는데도 입장 표명은 커녕 옥시 제품의 판매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GS리테일이 만든 가습기 살균제는 옥시나 롯데마트 등의 제품과는 달리 CMIT와 MIT를 주성분으로 한다. 

현재는 폐 손상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진 PHMG와 PGH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을 만든 옥시나 롯데마트 등이 검찰의 수사 대상이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시민단체는 그동안 애경 가습기 메이트 등 CMIT와 MIT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에도 유해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찬호 가피모 대표는 “피해자들과 가족들은 미디어에서 옥시 광고를 만날 때, 마트나 슈퍼에서 옥시 제품을 볼 때마다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다”며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옥시 불매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GS25가 옥시 제품을 계속 판매한다면 불매운동 동참 의사가 있는 소비자의 판단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GS리테일은 자신들이 PB상품에 사용한 원료의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궤변으로 시간을 끌고, 옥시 등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들 뒤에 숨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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