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정순영 아나운서 홍종선 기자 <영상=환경TV>

69회 칸영화제가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립니다.

올해 개막식은 프랑스 배우 로랭 라피테의 사회로 진행되며, '매드 맥스'의 조지 밀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가 69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우디 앨런의 신작이 칸영화제 개막작 선정 소식과 함께 제목도 함께 공개된 것입니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1930년대 영화 산업에 입성하기 위해 할리우드를 찾은 한 젊은 남자가 사랑에 빠지고, 당시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활기 넘치는 카페 소사이어티를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가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2002년 '할리우드 엔딩', 2011년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한국영화는 총 5편이 칸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경쟁부문부터 학생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시네파운데이션까지 초청을 받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7년 만에 국내에서 연출로 복귀하는 ‘아가씨’로 경쟁부문에 진출했습니다. ‘

아가씨’는 영국소설 ‘핑거스미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으로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도 비경쟁부문에 진출했습니다.

‘추격자’ ‘황해’ ‘곡성’까지 나홍진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 모두 칸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진출했습니다.

‘부산행’은 이상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영화입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형 좀비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단편영화 중에는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가 감독주간 단편부문에, 한예종에 재학중인 박영주의 ‘1킬로그램’은 시네파운데이션 초청됐습니다.

‘히치하이커’는 탈북자를 보는 시선과 교감에 대한 이야기며, ‘1킬로그램’은 어린 아들을 떠나보낸 민영이 아이를 잃은 엄마들의 모임에 참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정순영의 생쇼]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미디어 환경을 바라보는 환경TV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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