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의 피해자들이 옥시레킷벤키저 영국본사 이사진 8명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은 2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케시 카푸르 옥시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영국본사 이사회 8명을 살인죄와 살인교사죄, 증거은닉죄 등으로 고발하고 민사집단소송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영국본사가 2001년 한국 옥시를 인수한 후 11년간 판매과정에서 아무런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유럽연합에서 시행된 바이오사이드 안전관리제도를 한국의 가습기살균제 개발과정에 적용하지 않은 이중기준의 문제점을 파헤쳐달라"고 요구했다.

최 소장은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84명의 피해자와 유족이 고발인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황정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 변호사는 "5월30일에 집단민사소송을 예정했는데 소멸시효 문제가 제기돼 2주 앞당겨 16일에 접수하겠다"며 "현재까지 참가하는 피해자 수는 121명이며 원고인 수는 27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옥시가 여전히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보상이라 한다"며 "보상이 아닌 손해배상책임을 지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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