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 마지막회 <영상=Drama 720p 유튜브>

드라마 '결혼계약'이 열린 결말로 끝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지난 24일 MBC '결혼계약'에서는 유이의 예정된 죽음 앞에서도 굳건한 사랑을 지켜나가는 이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혜수는 위험을 안고 수술을 받았지만 종양은 그대로였다.

결국 강혜수와 한지훈은 죽음에 얽매이지 않고 남은 시간을 사랑으로 보내기로 하며 행복하지도 마냥 슬프지도 않은 열린 결말을 남겼다.

이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결혼계약'의 결말을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게 됐다.

해피엔딩을 원하는 이들에겐 강혜수의 기적적인 완치를, 새드엔딩을 바랐던 이들은 강혜수와 한지훈의 절절한 로맨스의 여운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결혼계약'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성과 재벌인 남성이 계약 결혼으로 인연을 맺은 뒤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흔하디흔한 소재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유이는 ‘눈물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눈물연기를 보여줬고 이서진 역시 까칠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다정한 순애보 남주인공 지훈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눈물샘을 자극하면서도 동시에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던 ‘결혼계약’은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성적표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이병훈 감독의 ‘옥중화’ 제작이 늦어지면서 빈틈을 메우기 위해 편성된 일명 '땜빵 드라마'가 남긴 성과는 과연 주목할 만하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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